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연구자들이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도록 한국을 연구개발(R&D)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재미 한인 청년들을 만나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R&D 정책을 바꿔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혁신과 도전을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고, 한국 스타트업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도전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연구자가 정부 R&D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규제를 없애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 글로벌 연구 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도전한 스타트업 관계자에게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센터를 운영 중인 13개 기관의 다양한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 포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 이후 UC버클리 학생, 현지 대학교수, 실리콘밸리 창업자, 빅테크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등 다양한 참석자가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참석한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은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가치동맹”이라며 “그 주춧돌 위에 안보 동맹, 산업 동맹, 첨단과학기술 동맹, 문화 동맹, 정보 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IT)과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가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동포들이 앞으로도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