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따른 책임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이사회에서 사임을 보류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16일 "이사회가 대표이사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황 사장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미수금이 5000억원가량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자진 사퇴하겠단 의사를 밝혔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494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실제 회수금은 610억원에 그쳤다. 이를 제외하면 미수금 손실 규모는 4333억원 수준으로 올 상반기 키움증권의 순이익(4259억원)을 뛰어넘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