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맥심플랜트’가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맥심플랜트는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을 한정 블렌드와 특별 메뉴동서식품은 서울 한남동 맥심플랜트를 가을 분위기로 최근 재단장했다고 8일 밝혔다. 1층 포토존은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해 감성적인 가을 분위기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새로운 인테리어에 맞춰 가을 한정 메뉴도 출시했다.시즌 원두인 ‘폴 블렌드’가 대표적이다. 가을 한정 블렌드인 ‘폴링 가든’도 있다. 폴링 가든은 볶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와 밀크초콜릿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맥심플랜트 3층으로 올라가면 ‘브루잉 라운지’가 있다. 브루잉 라운지에선 소비자 취향에 맞는 스페셜티 커피를 제안해주는 ‘공감각 커피’를 제공한다. 방문객이 기기를 통해 선호하는 향미, 산미, 로스팅 정도를 고르면 16종의 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를 추천해준다. 해당 커피에 대한 설명은 물론 어울리는 음악도 서비스한다.공감각 커피 전용 좌석엔 헤드셋이 마련돼 있다. 헤드셋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커피를 미각, 후각, 청각, 시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게 해주겠다는 게 동서식품의 전략이다.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도 열려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맥심플랜트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커피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매달 신청자는 지하 2층 아카데미에서 커피에 관한 기초를 알려주는 ‘베이직 클래스’부터 직접 커피를 볶고 추출하는 ‘로스팅 클래스’까지 커피에 관한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지하 1층 ‘더 라이브러리’에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서가’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도 지난달 10일까지 열렸다.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한 팝업이었다. 하루키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출간을 기념해 색다른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해당 팝업스토어엔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하루키의 모든 작품이 전시됐다. 하루키 마니아부터 입문자까지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주는 ‘매칭 테스트’ 행사도 열렸다.맥심플랜트에선 맥심 브랜드의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해왔다. 2018년 ‘맥심 티오피’ 출시 10주년을 맞아 열린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이듬해엔 맥심 ‘카누라떼’ 신제품 출시 기념 ‘카누 스위트 카페’,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체험할 수 있는 ‘카누 캡슐 라운지’도 마련했다.김지현 동서식품 팀장은 “맥심플랜트는 맥심의 커피 철학과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알리고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며 “커피가 잘 어울리는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맥심플랜트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한국 여행 중 롯데월드몰을 찾았다가 오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커피라고 해서 기대됩니다.”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 아레나 광장 등에서 열린 ‘2023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 만난 독일인 베로니카 칸(22)은 “뜻밖에 좋은 축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편의점 CU 측이 빙그레의 ‘바나나우유’를 섞어 제조한 ‘뚱바라테’를 먹기 위해 부스 앞에 줄을 섰다. 페스티벌 둘째날인 15일엔 행사 시작 전부터 엔제리너스·파리바게뜨·이디야커피·동서식품·스타벅스·GS25·CU·매일유업 등이 마련한 부스에 시민이 몰려들어 ‘오픈런’이 펼쳐지기도 했다.각 업체는 매장을 그대로 옮긴 듯한 부스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디야커피는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스를 제작했다. 여기에 굿즈까지 비치해 시민들로부터 ‘매장을 재현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나무 재질 피크닉 의자를 뒀으며, 코닥과 협업한 포토존도 설치했다.파리바게뜨는 이틀간 총 1500잔의 커피를 증정했다. ‘발효버터소금빵’ ‘연유수플레’ 등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디저트도 총 1200개를 준비했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나 머그잔 등을 들고 온 방문객을 대상으로 ‘리저브’ 원두로 추출한 ‘오늘의 커피’를 제공했다.참여 업체들은 시그니처 제품 증정 이벤트로 시민을 끌어모았다. 동서식품은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제공하는 시음회를 열었다. 매일유업은 매시 정각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를 증정해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GS25는 커피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펼쳐 당첨자들에게 ‘행운 약과 휘낭시에’와 ‘아이스 진짜우유라떼’ 등을 나눠줬다. 전북 군산시에서 온 신준일 씨(43)는 “롯데월드몰에 가족 나들이를 왔다가 음악 소리와 커피 향이 너무 좋아 아예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고 말했다.송영찬/안시욱 기자 0full@hankyung.com
비가 그치고 햇빛이 들어찬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은 음악으로 채워졌다. 2023 청춘 커피페스티벌이 청춘의 갓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만큼 역동적인 멜로디, 서정적인 가사가 버무려진 공연이 이어졌다.무대 공연의 포문을 연 3인조 남성 밴드 삼점일사(3.14)는 자작곡 <아둥바둥>, <고백> 등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3.14는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는 음악을 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중인 인디밴드다.“내가 처음 너를 본 순간이 생각나. 꽃바람, 그 때 그 풍경”으로 시작한 <고백>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설렘을 담았다.이날 홀로 페스티벌을 찾은 대학생 김 모씨(24)는 “석촌호수에 산책을 하러 왔다가 드럼 소리에 이끌려 자리를 잡았다”며 “노래 가사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Fankie Valli의 <Can't take my eyes off you>,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 god의 <촛불하나> 등 유명 곡을 3.14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익숙한 음악이 들려오자 300여명의 관람객들이 무대 쪽으로 모여 함께 공연을 즐겼다.40여분의 공연 이후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화답했다.2부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 ‘괴물 신인’ 키스오브라이프, ‘역주행의 아이콘’ 브브걸 등의 무대가 준비돼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