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내 5개 사에 판매…시 "경제성·환경성 우수"
창원시, 폐기물 소각 폐열→증기로 에너지화…13년간 527억 확보
경남 창원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스팀)와 전기로 에너지화해 지역 기업체에 판매함으로써 지방재정 증가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창원시는 성산구 신촌동 성산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서 생활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한 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든 다음 지하 열 배관을 통해 창원국가산단 내 LG전자 1공장 등 5개 사에 공급한다.

기업체 입장에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LNG 등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30% 정도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창원시 설명이다.

창원시는 기업체에 증기를 팔아 연간 45억원 상당의 수익을 창출한다.

올해는 사상 최대치인 80억원 정도에 육박하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창원시가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13년간 폐열을 에너지화해 판매함으로써 거둔 이익은 총 527억원에 이른다.

창원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성산자원회수시설 2호기 대보수 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열보일러 개선으로 인한 증기 발생량이 시간당 26t에서 43.6t으로 증가해 세수 증대 및 화석연료 대체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마산자원회수시설(소각장)은 폐열을 활용해 생산한 증기로 증기터빈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판매한다.

생산된 전기는 자체 시설 가동에 우선 이용하고, 남는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로 판매한다.

창원시는 전기 생산으로 인한 자체 공급으로 연간 8억원을 절감하고, 판매로 9억원 수익을 창출한다.

2009년 8월부터 14년간 전기를 판매해 얻은 금액은 111억원 상당이다.

성산·마산자원회수시설은 폐열 에너지화에 따른 경제성과 환경성에 높은 평가를 받아 환경부가 주관한 '2023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 실태평가'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조성환 기후환경국장은 "폐기물처리시설이 친환경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시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