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1만3천여개 실은 열차 우수리스크 첫 도착…운송비용 등 단축 기대
러 극동 우수리스크∼中 동북 훈춘 오가는 우편열차 첫 운영
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하는 러시아와 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러시아 극동에서 양국을 오가는 정기 우편열차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간) 극동 매체 보스토크메디아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 지역 지린성 훈춘에서 전체 무게가 9t이 넘는 소포 1만3천여 개를 싣고 출발한 우편열차가 이날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연해주 우수리스크역에 도착했다.

열차에 실려 온 우편물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우편 분류센터로 운반된 뒤 목적지에 따라 배송될 예정이다.

해당 우편열차는 앞으로 일주일에 3번 훈춘∼우수리스크 간 노선을 오갈 예정이다.

또 향후 이 철도 노선을 통해 러시아 내 물품도 중국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우편열차 서비스가 기존에 이뤄지고 있는 도로·항공 운송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우편열차를 이용하면 중국에서 러시아 극동이나 시베리아 지역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기간을 5∼7일 단축할 수 있으며, 도로교통에 비해 운송비도 30%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자 극동지역 러시아 지방정부들도 중국과의 인적·물적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중국 동북 지역과 인접한 연해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최근 연해주 정부는 중국 랴오닝성과 교역 확대, 학생 교류 등을 위한 다수 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연해주에 중국인 유학생을 최대 2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러시아어 전문 교육기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