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7일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 달 17일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미국 전략폭격기 B-52H가 한 달 만에 다시 한반도에 전개됐다. 다음 주에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올 예정이다.

국방부는 15일 “미 B-52H 전략폭격기가 이날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12번째로 시행된 미 전략폭격기 전개에 따른 연합훈련이다. 우리 공군의 F-35A, F-15K 전투기와 미국의 F-35B, F-16 전투기 등이 참여해 서해 상공에서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다.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나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을 포함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강조했다"며 "이번 훈련은 이러한 공약에 따라 미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해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입항 예정일은 오는 21일 전후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