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시장 재임시기 업무 3건 부정적 감사 발표에 정가 갈등 양상
창원시, 잇따른 전임 시정 지적 감사…전 시장 "선거개입" 반발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 8기 경남 창원시가 전임 시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감사 배경과 내용을 두고 지역정가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가 민선 8기 이후 언론에 직접 공개 발표한 감사 결과는 총 세 건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창원문화복합타운과 웅동1지구 개발사업 건에 대해, 지난 9일에는 사화·대상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과 관련해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세 건의 감사 결과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성무 전 창원시장 재임 시기의 업무상 잘못 등을 짚는 것으로 나오면서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을 중심으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표적감사"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당사자인 허 전 시장은 그간 언론을 통한 공개적 입장 표명을 미뤄왔지만, 최근 '전임 시장 재임 때 사화·대상공원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창원시 감사관의 발표가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창원시, 잇따른 전임 시정 지적 감사…전 시장 "선거개입" 반발
허 전 시장은 현재 제정이 추진되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창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았다가 취재진으로부터 관련된 질문을 받자 "(감사 결과는) 얼토당토않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내년 4월)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창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저를 음해공격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본다"며 "관권선거가 획책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여러 사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에 이 문제를 건드린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절 흠집내기 위한 철저한 정치적 속셈"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실에서 현재 발표한 내용은 받아들일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허 전 시장은 사화공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창원시에 자료를 요청해둔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 대응도 예고했다.

민선 8기 창원시 출범 이후 현재까지 공개 발표된 감사 모두 창원시와 여·야 시의원 간 갈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사화공원 감사로 인한 여진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조만간 이 건과 관련해 또 다른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창원시 감사관은 '표적감사' 등 문제 제기에 대해 "장기 표류 사업 또는 시의회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 등을 고려해 감사에 착수한 사안"이라며 "대형사업과 관련해서는 시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감사하고 중대한 비위는 발표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창원시, 잇따른 전임 시정 지적 감사…전 시장 "선거개입" 반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