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브리핑서 "모든 가능한 방식 지원 중"…내년 1월 선거 이후 中 군사행동 가능성엔 부정적
대만 NSC 비서장 "美, 中공격 대비해 대만 방어력 강화 서둘러"
미국이 중국 공격에 대비해 대만 방어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구리슝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의 외신 브리핑 발언 보도를 인용해 15일 전했다.

연합보가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 비서장은 전날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한 첫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의 안보 협의가 '모든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구 비서장은 미국이 현재 부대 훈련 등을 포함해 중국의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대만의 방위 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에 대해 "단순한 협의만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비서장은 미국과 대만이 안보 협력 관계에서 매우 긴밀하다면서 "본인이 밝힐 수 있는 것은 그들(미국)이 훈련이나 비대칭 타격 능력 구축 외에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식을 통해 우리를 돕고 있다는 것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결과로 인한 중국의 반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을 예로 들면서 "내년은 불확실성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내년 1월 총통 선거 이후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지속 중인 대만에 대한 경제 압박과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언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런 구 비서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구 비서장의 발언으로 중국 당국의 불만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