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물가 상승 압력 둔화세에 장 초반 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3.42포인트(1.78%) 오른 2,476.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8.96포인트(2.01%) 상승한 2,482.21에 개장한 뒤 2,47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 초반 2,480선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개장 당시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6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도 2천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91%), 나스닥지수(2.3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보고 있다.
CPI 상승률 둔화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5%선을 깨고 4.4%대로 급락했으며,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48%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속 원/달러 환율, 국채 수익률 하락 등 기대로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강한 수급이 유입될 경우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증시 개장 직전 전해진 미국 하원의 추가 임시 예산안 통과 소식도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하게 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전 종목이 오름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13%)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4.58%), SK하이닉스(1.92%), 삼성SDI(0.42%), 포스코홀딩스(2.86%), 현대차(2.91%), LG화학(2.69%), 네이버(1.96%), 기아(2.69%) 등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가 골고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2.68%), 운수장비(2.36%), 철강 및 금속(2.28%), 기계(2.19%) 등이 오르고 있으며 보험(-1.42%), 음식료품(-1.29%)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7포인트(1.94%) 상승한 809.5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49포인트(1.82%) 오른 808.68에 출발한 뒤 81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 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87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5.82%), 에코프로(5.49%), 엘앤에프(6.12%) 등이 큰 폭 상승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1.56%), 포스코DX(1.87%), HLB(1.32%), JYP Ent.(1.02%) 등도 오름세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니콜라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47% 폭락한 0.40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날 주가가 41% 급등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낸지 하루만이다. 니콜라는 이 날 지난 몇 분기 동안 현금이 급격히 고갈된 가운데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나서 모든 자산 또는 대부분의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창립된 니콜라는 수소 트럭 제조업체로 명성을 구가하면서 2020년 6월에 상장한 후 다음 해 12월에 첫 차량을 인도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을 접은 공매도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상장 이후부터 차량 기능에 대해 오도했다는 점을 폭로하고 창립자가 연방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지난 해부터는 수소 연료 전지 전기 트럭의 생산을 늘렸다. 그러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판매 차량 한 대당 수십만 달러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현금 잔액이 줄어들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니콜라는 자산을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로 기재했으며, 부채는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로 추산했다. 회사는 3월 말까지 일부 현장 트럭 작업과 일부 수소 연료 공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즈타운 모터스가 2023년에, 피스커, 프로테라가 2024년에 파산신청을 한데 이어 니콜라까지 혁신 스타트업으로 꼽혔던 전기 자동차 기업들은 고금리속에 최근 몇 년간 자본 집약적 사업에 대한 자금이 고갈되면서 파산에 이르렀다. 니콜라는 지난 2년 동안 재무 제표에서 현금 부족과 지속적인 손실로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능력에 상당한 의심이 든
애플은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중국 화웨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공지능(AI)기능을 장착한 4세대 SE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SE로 알려진 저가형 모델의 4세대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해 출시하기로 했다. 2022년에 출시된 현재 세대 아이폰SE는 429달러(61만9,000원) 에 판매되고 있다. 최신 버전은 이보다는 조금 비싸고 작년 9월에 출시된 아이폰16 기본 버전의 799달러(115만원)보다는 싸질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인 바런 미쉬라는 “SE 4가 디자인, 성능, AI 기능에서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면 다양한 가격대에서 애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말 실적 보고 당시 강력한 매출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더 많은 지역과 언어로 AI 기능을 출시하면서 지난 해 이후의 매출 성장 둔화를 극복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애플의 AI 기능이 아이폰16 라인업과 아이폰15프로 모델에 단계적으로 탑재될 예정인 만큼 판매 증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전체 매출에서 SE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출시 직후 10%에서 작년에는 1%로 급감했다. 올해의 업데이트에서는 슬래브 디자인이 개편되고, 물리적 홈 버튼이 없어지며, 페이스ID 기능이 도입되며,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카메라와 프로세서 업데이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SE와 아이폰 14를 유럽 연합(EU)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이 USB 타입C 충전 표준을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사장)이 19일 중국 딥시크 출현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줄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퍼지는 계기가 돼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반도체 쪽으로는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곽 CEO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저가형 AI 모델의 시도가 많이 나오면 결과적으로는 AI 보급에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곽 사장의 이날 발언은 딥시크가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HBM 등 AI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둔화하고 있는 낸드 시장에 대해 곽 사장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곽 사장은 “낸드 공급 초과로 업계가 감산을 해왔고 올해 연말 정도쯤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낸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업계 전체가 모두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서 말하기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곽 사장은 이날 행사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부터 반도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곽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차기 협회장으로는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