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도도 대통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개별 독립 주권을 갖고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다 무슬림 인구 보유국이다.
하원 3분의 2 찬성 필요한 본회의 직접상정으로 강경파 반대 우회민주 하원 대표, 지지 가능성 시사…상원은 양당 모두 지지 입장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14일(현지시간) 같은 공화당의 강경파가 반대하는 정부 임시예산안을 민주당과 합심해 처리를 시도한다. 의회가 2024 회계연도(2023.10∼2024.9) 정부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정부 일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까지 불과 사흘가량 남은 상태에서 존슨 의장이 택한 '고육지책'이다. 존슨 의장은 자신의 임시예산안을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앞서 지난 11일 임시예산안을 공개했는데, 본회의 토의 규정을 결정하는 하원 운영위원회를 임시예산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강경파가 장악하고 있어 예산안의 상정 자체가 쉽지 않아 보였다. 이에 존슨 의장은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직접 상정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택했다. 이 경우 예산안 가결에 하원 과반이 아닌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이라는 점에서 존슨 의장의 이 같은 시도는 결국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한 셈이다. WP는 공화당 지도부가 자력으로 예산안 처리를 시도했다가 자당 강경파 반대로 부결되는 "부끄러운 패배"를 피하고자 이런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예산안 지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존슨 의장의 임시예산안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민주당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존슨 의장을 얼마나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전임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9월 30일 하원을 통과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의 경우 찬성표를 던진 하원의원 335명 중 209명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임시예산안이 전년도 정부 지출 규모를 유지하는 데다 반대할 명분도 대안도 없다는 점에서 의원 다수가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관측했다. 정치매체 더힐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자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존슨 의장의 예산안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이 제시한 예산안은 2024 회계연도 전체가 아닌 내년 1∼2월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만 책정한 임시안이다. 예산 소진 시기를 세출법안 총 12개 가운데 4개는 1월 19일까지, 나머지 8개는 2월 2일까지로 한 '2단계' 예산안이다. 이런 구조는 공화당 강경파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강경파는 존슨 의장이 공화당 중도파와 민주당의 반대를 의식해 강경파가 요구한 지출 삭감이나 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을 반영하지 않자 반발해왔다.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당장 이날 성명을 내고 존슨 의장의 예산안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강경파가 매카시 전임 의장 때와 달리 존슨 의장 해임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프리덤 코커스의 칩 로이 의원은 존슨 의장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셧다운 위기를 맞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고, 프리덤 코커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존슨 의장과 계속 일할 의지가 있지만 대담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의 양당 지도부는 전날 2단계 예산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나토, 이달말 외무장관회의까지 마무리 목표…헝가리 아직 '침묵' 정빛나 = 튀르키예 의회 산하 외교위원회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폴리티코 등 외신이 14일 전했다. 예정대로 외교위가 열릴 경우 스웨덴의 가입 의정서 비준 여부에 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으로선 나토 가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는 셈이다. 또 "마지막 비준국"이 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헝가리 의회 역시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각자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 절차를 밟지 않은 회원국은 30개국 중 튀르키예, 헝가리 등 두 나라다. 튀르키예의 경우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계속 어깃장을 놓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말 비준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 헝가리의 경우 뚜렷한 명분 없이 그때그때 다른 이유로 비준 절차를 계속 미뤄왔다. 일각에서는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유럽연합(EU) 현안과 연계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헝가리, 스웨덴 모두 EU 회원국이다. 다만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를 방문한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은 자신과 '실권자'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 모두 스웨덴의 조속한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나토는 이달 말 열리는 외무장관회의 때까지 스웨덴의 가입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튀르키예, 헝가리 물밑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시작 이후 하마스와 관련한 세 번째 제재를 단행했다. 추가 제재 대상에는 하마스 공동 설립자인 마흐무드 칼레드 자하르를 비롯해 하마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이란의 후원을 받는 레바논 기반 금융 기관 나빌 초우만과 그 소유주 및 설립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영국과 함께 이뤄졌다. 영국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영국을 포함한 동맹들과 하마스의 자금줄 차단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영국의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동맹국과 협력해 이 테러 조직의 혐오스러운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하마스의 테러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금줄과 이란의 하마스 지원을 겨냥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하마스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영국, 이스라엘 등 주요 서방국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이스라엘군의 반격을 받아 한 달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