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 인터뷰] "中 경기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미·중 이젠 임시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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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하나증권 팀장
내년 中 중앙정부 재정 본격 풀고, 부동산은 연착륙할 것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계 전자상거래 등 분야 투자 기회
해외투자한다면 미국과 중국 7대3 비중…중국서 알파 수익률
내년 中 중앙정부 재정 본격 풀고, 부동산은 연착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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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리더 인터뷰] "中 경기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미·중 이젠 임시휴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51403.1.jpg)
김 팀장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 휴전을 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서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로 들며 “이미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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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미·중 관계 개선과 함께 중국 중앙정부 재정정책과 부동산 경기 연착률 등 3가지가 내년 중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김 팀장은 “그동안 재정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중앙정부가 지난 10월 1조위안(184조원)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결정한 것은 레버리징(부채 증가)을 재개하는 변곡점이”이라며 “향후 6개월간 통화정책, 부동산 부양책, 증시 부양책이 매칭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선 “지난 20년 동안 지방정부와 디벨로퍼가 유착하며 키워온 부동산 거품을 중앙정부가 지난 4년간 이를 악물고 잡았다”며 “내년 중국의 부동산 경기는 연착륙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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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턴어라운드될 경우 한국의 수혜 종목’ 묻는 말엔 허공을 쳐다보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반도체와 같은 테크(기술) 기업 정도에 한정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조선 등 한국의 간판 업종들이 중국 기업들과 경쟁 관계를 맺고 있어 중국 경제 활성화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처럼 대규모 시장과 세금 혜택 등을 기반으로 커온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산품, 의류 등 국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은 서서히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이커머스 수출 규모는 총 12조3000억원 위안으로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어섰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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