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혁신 금융 기술을 기존 금융·결제 시스템에 통합하도록 지시했다. 국내 금융당국도 ‘금가분리’(금융회사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 제한) 원칙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금융기술 혁신의 규제 프레임워크 통합’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핀테크 산업 전반의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혁신 금융기술을 전통 금융 시스템 안으로 편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당국은 향후 90일 동안 기존 규정과 감독 지침을 점검해 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입과 은행 협업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후 180일 안에는 혁신 촉진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지급결제 시스템 개방 문제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에 디지털자산 기업과 비은행 금융회사 등이 Fed의 지급결제 계좌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개별적으로 계좌 접근을 승인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가상자산 업계의 Fed 마스터 계좌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스터 계좌는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에 직접 연결돼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계좌다.행정명령 발표 직후인 지난 20일 Fed도 핀테크·가상자산 기업 등이 Fed 결제망을 통해 직접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새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주요 유통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이 줄어든 사이 온라인 채널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유통시장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체 주요 유통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0.6%로 집계됐다. 산업부가 온라인 유통업체를 조사 대상에 포함한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비중이 60%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사 대상 온라인 유통업체는 쿠팡, 네이버, 롯데마트, 롯데온, SSG, G마켓글로벌, 11번가, 인터파크, 갤러리아몰,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등 11개사다. 오프라인은 백화점 3사, 대형마트 4개사, 편의점 4개사, SSM 4개사 등 15개사가 포함됐다.온라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12월 50%를 기록한 뒤 2021∼2022년에는 40%대로 낮아졌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도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월 58.7%, 2월 58.5%였던 온라인 비중은 3월 60.6%까지 높아졌다.지난 3월 업태별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60.6%로 가장 컸고 백화점 15.4%, 편의점 13.9%, 대형마트 8.1%, SSM 2.0% 순이었다. 매출 증가율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1.9%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온라인 매출은 8.1% 증가했다.오프라인 내부에서도 업태별 흐름은 엇갈렸다. 백화점 매출은 14.7% 늘었고 편의점은 2.7%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15.2% 급감했고 SSM도 8.6% 줄었다. 대형마트 중심이던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더 빨라진 결과로 풀이된다.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단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0.5%로 고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정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공식화한 사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해외 주요 반도체·빅테크 기업에서 찾기 어렵다.SK하이닉스는 노조 반발 이후 영업이익의 10%를 전 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삼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올해 초 2025년도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연봉 1억원 기준 약 1억5000만원을 세전 기준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같은 산식을 적용할 경우 내년 초 성과급 규모가 약 6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특별경영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0.5%로 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단기적으로 직원 보상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실적 변동성이 큰 반도체 업황에서는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의 보상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연간 영업이익의 최소 1%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도록 최저 기준만 두고 있다. 구체적인 지급 규모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회가 해당 연도 실적을 검토해 결정한다.TSMC는 지난해 9만여명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총 2061억4592만 대만달러, 약 9조6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10.6% 수준으로, 직원 1인당 약 1억1000만원에 해당한다.미국 빅테크와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