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창사 이래 첫 파업 문턱까지 갔던 포스코 노사가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서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수 1만1245명 중 1만856명이 투표에 참여, 5527명(50.91%)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5329표(49.09%)로 집계됐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Base-Up)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 및 상품권 300만원 등이다.

올해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5월 24일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한 끝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노사는 11월 13일에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 파업 위기 피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김채연기자 why29@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