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 태안 꽂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서쪽구간 착수행사에서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내빈들이 사업착수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9일 충남 태안 꽂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서쪽구간 착수행사에서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내빈들이 사업착수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장거리 트레일(탐방로)인 동서트레일의 서쪽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 서쪽 구간인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착수행사를 9일 열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총 849㎞에 달하는 숲길이다.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며 태안의 안면 소나무림과 울진의 금강소나무림을 연결한다는 의미도 있다.

트레일 주변의 산림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건강과 웰빙 문화 확산으로 등산과 도보여행(트레킹)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숲길 수요를 맞추고 잘 가꾸어진 산림을 활용한 산림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동서트레일을 조성하고 있다.

이날 첫 삽을 뜨는 동서트레일의 서쪽 구간은 우리금융 그룹으로부터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기금 8억원을 지원받아 조성한다.

국민과 함께 조성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배낭 도보여행(백패킹) 장거리 트레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앞으로 불교·천주교 및 백제 유적을 간직한 내포 문화 숲길 구간, 금강과 대청호반의 수변 경관을 자랑하는 대전·세종 구간, 말티재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한 속리산구간 등에 많은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정부, 기업 등 민관과 협력해 동서트레일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