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140’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DNA백신 GLS-514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피내 다회 투여, 용량 증량 및 용량 결정의 제1상 임상시험’이라는 명칭으로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GLS-5140는 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SFTS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 출혈 질환이다.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보고 이후 높은 치사율(2013–2022년 국내 누적 18.7%)로 인해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감염되면 40도가 넘는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증상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SFTS 예방 DNA 백신은 보건복지부 백신 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미래대응 미해결 감염병 신규백신 개발 분야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1상 임상시험승인까지의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감염병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 평가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 결과는 2019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고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나 현재 치료제·백신과 정립된 치료법이 없어 주로 보존적 치료에 의지하므로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최초로 SFTS 예방 DNA백신의 인체 투여 임상시험을 신청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