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 아버지' 위트컴 장군 조형물 시민 성금으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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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근무하며 재건 도와
6·25전쟁 때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으로 근무하며 전쟁고아를 돕고 부산 재건을 위해 노력한 미국 위트컴 장군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1만8천여명의 시민 모금 운동을 통해 건립됐다.
유엔평화기념관은 11일 오전 10시 부산 남구 평화공원에서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위트컴 장군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은 것을 계기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발족해 동상 건립을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모금은 8개월 만에 시민 1만8천359명이 참가하면서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했고, 그 덕에 1년만 동상 건립이 이뤄지게 됐다.
제막식에는 시민위원회 대표위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참석한다.
위트컴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성금을 낸 일반 시민 400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형물은 위트컴 장군이 전쟁고아 5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배경석에는 장군의 업적을 소개하는 글과 성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해당 조형물은 조각가 권치규씨가 장군의 삶을 기리며 만든 것이다.
이 조형물은 제막식 이후 평화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부산 남구와 부산시에 기부채납돼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위트컴 장군은 6·25전쟁 때인 1953년부터 1954년까지 제2군수기지사령부에서 근무하며 부산의 전후 재건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을 설립하고, 의료시설 필요성에 공감해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공사 기금 마련을 위해 예하 부대원의 월급 1%를 기부하도록 한 일화 등이 전해진다.
병원 건립 기금이 모자라자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부산 시내를 활보하며 모금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해 부산대학교에 캠퍼스 부지 165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지금의 부산대학교 장전 캠퍼스 건립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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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기념관은 11일 오전 10시 부산 남구 평화공원에서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위트컴 장군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은 것을 계기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발족해 동상 건립을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모금은 8개월 만에 시민 1만8천359명이 참가하면서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했고, 그 덕에 1년만 동상 건립이 이뤄지게 됐다.
제막식에는 시민위원회 대표위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참석한다.
위트컴 장군의 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성금을 낸 일반 시민 400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형물은 위트컴 장군이 전쟁고아 5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배경석에는 장군의 업적을 소개하는 글과 성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해당 조형물은 조각가 권치규씨가 장군의 삶을 기리며 만든 것이다.
이 조형물은 제막식 이후 평화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부산 남구와 부산시에 기부채납돼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위트컴 장군은 6·25전쟁 때인 1953년부터 1954년까지 제2군수기지사령부에서 근무하며 부산의 전후 재건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을 설립하고, 의료시설 필요성에 공감해 부산 메리놀병원 신축공사 기금 마련을 위해 예하 부대원의 월급 1%를 기부하도록 한 일화 등이 전해진다.
병원 건립 기금이 모자라자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부산 시내를 활보하며 모금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해 부산대학교에 캠퍼스 부지 165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지금의 부산대학교 장전 캠퍼스 건립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