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초청 공연…거문고와 철현금을 활용한 창작곡 선사

국악 퍼포먼스 그룹 들소리의 거문고 연주자 오현아가 오는 12일 오후 6시 원주시 원주문화원에서 개인 연주회를 연다.

거문고 연주자 오현아, 12일 원주문화원에서 개인 연주회
'월드비트 비나리'로 국악을 세계에 알리며 39개국을 투어한 들소리에서 거문고를 연주한 오현아의 국내 공연이다.

전석 초청 공연(무료)으로 거문고와 철현금을 활용한 창작곡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도 생소한 칠현금은 거문고와 기타를 합해 1940년대 초 줄타기 명인 김영철에 의해 만들어졌다.

창작곡 '칠성다스름', '정악 천년만세'를 편곡한 곡 등 다양한 곡을 칠현금으로 연주한다.

또 대북과 거문고가 서로 경쟁하듯 어우러지는 '고금시나위'와 활대를 활용해 자신의 거문고 인생을 표현한 창작곡 'STRING OF 현'도 선사한다.

특히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미지 퍼포먼스 아티스트 신용구와의 특별한 협업 공연과 함께 세계공연을 했던 들소리의 멤버들과 어우러지는 신명 나는 타악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오현아는 거문고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줄을 하나 더 연결해 7줄의 거문고로 연주하고, 앉아서 하는 거문고가 아닌 서서 연주하는 거문고 받침대를 만드는 등 틀에서 벗어난 강렬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연주는 술대를 내려치는 동작은 무사의 검술 같고, 농현을 하는 팔 동작은 문인의 붓놀림과 같다는 평을 받는다.

원주문화원 관계자는 8일 "전통의 정악과 산조가 주는 담담한 거문고 음색의 틀을 넘어서 자신만의 색을 갖춘 금객(琴客) 오현아의 연주를 많은 분이 오셔서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