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광주 전경.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전경.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모든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7일 광주광역시의 한 협력 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부품 공급이 멈췄기 때문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협력 업체의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8일 밝혔다.

기아 광주공장이 협력 업체 사고로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쏘울, 봉고 트럭 등을 하루 평균 2000여 대 생산한다.

협력 업체 안전사고는 전날 오전 광주의 한 제조업체에서 40대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차체를 생산하던 협력 업체 조업이 중단됐고 기아 광주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은 7일 밤 9시부터 버스 생산 라인을 제외한 1·2·3공장 모든 생산 라인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멈췄다.

기아 측은 부품 공급이 재개되면 즉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기아 광주공장에 납품하는 광주 지역 1·2차 협력 업체는 모두 150여 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 명에 이른다.

완성차 공장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하면 1·2차 모든 협력 업체도 가동을 멈추게 돼 지역 경제계에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광주공장은 2021년 3월 1차 협력 업체인 호원의 노사갈등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5일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경찰과 광주지방노동청은 안전사고가 난 협력 업체에 조업 중단을 명령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와 함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