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미개발지에 학교용지 확보…국제학교 땅은 기부채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지부진한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뒷받침하고자 학교 부지를 대폭 늘린다.

인천경제청은 7일 송도국제업무단지 공동 개발사업 시행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03년 첫 개발계획이 수립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방치된 땅을 빠르게 개발하고자 추진됐다.

두 기관은 송도 1공구의 학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공구 I9·10블록의 업무시설용지에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유치원 1곳의 학교 용지를 추가로 확보한다.

송도 3공구 G5-2블록의 근린공원에도 초등학교 1곳 용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간 빈 땅으로 방치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제2국제학교 용지 관련 대책도 추진된다.

NSIC가 소유한 송도 3공구 F19블록의 국제학교 용지(7만1천㎡)는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해 보다 낮은 값에 외국학교 법인에 토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부지 가격은 현재 공시지가 기준 1천140억원가량으로, 학교 설립을 위한 초기 투자비가 막대해 국제학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경제청은 대신 NSIC가 소유한 업무시설용지 7개 필지(16만5천㎡)의 개발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건축물 연면적의 70% 이상을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로 채워야 했으나, 이를 50% 이상으로 줄인다.

인천경제청은 학교 용지 확보와 국제학교 유치 활성화로 교육 서비스 질이 높아지면서 미개발지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는 경제자유구역 취지에 맞는 국제업무시설과 외국인 이용 시설 개발이 부진해 첫 개발계획 수립 후 20년째인 현재도 개발률이 80%에 불과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업무단지의 해묵은 난제인 학교 부족, 국제학교 부지 방치, 업무시설 용지 개발 정체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