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오가는 항공편 결항 20편·지연 46편

6일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 한라산 초속 28.4m 강풍…나무 부러지고 신호등 파손(종합)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으로 곳곳에서 바람이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하게 불고 있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산지) 28.4㎧, 성판악(〃) 25.1㎧, 고산(서부) 24㎧, 제주공항(북부) 23.7㎧, 오등(북부중산간) 23.5㎧, 유수암(〃) 22㎧ 등이다.

강한 바람 탓에 한라산 7개 탐방로 중 어승생악과 석굴암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0편(출발 10, 도착 10)이 사전 취소됐다.

또 국내선 46편(출발 21, 도착 25)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67편(출발 234, 도착 233)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 중 3개 항로 여객선 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한라산 초속 28.4m 강풍…나무 부러지고 신호등 파손(종합)
거센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기상특보와 관련한 신고 8건이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6시 22분께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한 도롯가, 오전 7시 29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임야, 오전 8시 11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한 주택 등 3곳에서 나무가 부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신호등이 각각 파손되거나 쓰러지고, 제주시 외도동 전봇대 전선이 끊어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7일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관리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풍 특보는 7일 오전께 해제될 예정이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