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시 양안간 전쟁 발발 확률 가장 낮을 것"
대만 라이칭더 "대만인 90% 이상 공산당 정권에 반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민진당의 부총통인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대만의 주류 민심이 공산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6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부총통은 전날 북서부 먀오리 지역 경선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진정한 주류의 민의가 지금까지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아니라면서 진정한 민의의 주류는 대만인의 90%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인의 90% 이상이 공산당의 정권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이라는 배가 이미 정확한 길로 항행하고 있으며 더 나은 국가를 위한 국정 청사진을 밝히는 민진당과 달리 국민당과 민중당이 전체적인 권력 분배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당과 민중당 진영이 권력의 분배가 아닌 국민의 지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라이 부총통은 "92 공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면서 "앞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주권이 없으면 안전이 없고, 자유가 없으면 대만이라는 집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고, 자유 민주주의 대만이라는 영원한 집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92공식'으로도 불리는 1992년 합의는 반관반민 성격의 중국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합의한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게 골자다.

라이칭더 부총통은 전날 방송된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국가안보를 수호할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평하면서 차기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 발발 확률이 가장 낮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안보와 양안의 평화 및 발전은 중국의 호의 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