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하면 암 예방효과 90%…최대 100만원 비용이 문제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부산시가 지원해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지연 부산시의원과 5개 구의회 의원 9명은 "부산시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사람유두종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지원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6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면 자궁경부암 발병에 이르는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서 "일정 기간 내 정해진 횟수만큼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는 90%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 환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은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백신 가격 탓"이라며 "정부가 백신 접종 대상을 늘리고 있지만, 2003년 이전에 태어났거나 저소득층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12월 사하구의회가 전국 최초로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강서구와 동구, 중구, 사상구가 조례를 제정해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가 예방 접종 지원에 나선다면 구·군 부담이 줄어들어 더 많은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거쳐 예방접종 지원을 시행할 수 있다"면서 "시가 예방접종 사업에 시비를 투입한다면 자궁경부암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시는 시민 건강권 증진과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사업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서 "구·군과 소통할 수 있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구·군에 조례 제정을 권고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