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면 수정 조건 건축위원회 통과
"황령산 전망대는 부산 도심 랜드마크…디자인 개선해야"
부산 황령산에 전망대와 케이블카 등을 설치해 유원지 조성하는 사업안이 부산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했다.

부산 중심 황령산 정상에 들어서는 전망대는 부산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디자인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 3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황령산 유원지 조성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안은 황령산 봉수 전망대의 디자인이었다.

심의위원들은 전망대가 향후 부산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디자인을 개선·발전시켜 건축 허가 전 전문위원회 심의를 다시 한번 받도록 결정했다.

사업자인 대원플러스그룹은 공공성을 내세운 '빈자의 미학'이라는 건축 철학으로 유명한 승효상 건축가에게 전망대 설계를 맡겨 두 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25층 규모, 110m 높이의 전망대 디자인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건축위원회 결정으로 전망대 디자인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황령산 정상에 들어서는 전망대는 부산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어 신중하게 기존 디자인을 발전시켜 잘 만들어달라는 심의위원들의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대원플러스그룹이 신청한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안에는 황령산 전망대 조성 외에 황령산 정상과 도심인 서면을 잇는 케이블카인 로프웨이와 관광센터 건립 등도 포함됐다.

황령산 유원지 조성계획은 앞으로 부산시 실시계획인가와 건축법 인허가, 부산진구청의 건축 허가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