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콘월 인사이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올해 중국 전체 가스 수요가 6% 증가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당장은 이같은 수요 증가 현상이 중국의 LNG 주문량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다가오는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 급증 영향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의 경우 올해 겨울철도 평년보다 온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안주하긴 이르다는 취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분쟁, 호주의 가스 생산시설 근로자 파업,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가스관 파손 사건 등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도 다양하다.
콘월 인사이트의 매슈 채드윅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가격 급등을 견인하게 되면 유럽은 더 이상 주문형 LNG에 집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이 올겨울 기온이 높고 (에너지)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안주한다면 기후변화부터 아시아 수요 급증까지 다양한 요인으로 또다시 가스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기준 EU의 월평균 LNG 수입량은 약 112억bcm(1bcm=10억㎥)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인 2021년 월평균 66억bcm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EU가 수입하는 LNG의 44%가 미국산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러시아와 카타르산도 각각 17%,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