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 체육회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폭언 등 언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일 오후 5시께 도내 한 고깃집에서 강원지역 A 체육회장은 한 사업체 관계자들과 반주를 겸한 식사를 했다. 그는 귀가 시 대리운전을 맡기려고 직원 B씨를 식당으로 불렀다.식당에 도착한 B씨에 대해 A 회장은 사업체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얘 갑바 봐. 여자 D컵은 될 거 같아", "나는 여자 다 떨어지면 얘 젖이나 만져야겠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이를 포함해 여러 차례 이어진 성희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B씨는 병원에서 '3개월 이상의 치료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B씨는 성희롱과 폭언 외에도 여러 차례 부당한 지시가 있었던 점도 문제로 거론했다. B씨에 따르면 2022년 10월 전국체전이 한창이던 울산을 방문했을 당시 A 회장은 갑자기 "땅을 보러 가야 한다"며 원주까지 왕복 6시간 동안 B씨에게 운전시켰다. 출장 신청까지 해놓은 '업무 시간'이었지만, 사적인 일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B씨는 결국 지난 1월 9일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윤리센터 등 기관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렸다. 앞서 A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으로 신고당해 지난 1월 노동 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B씨는 노동 당국 등 기관의 처분 결과를 토대로 A 회장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B씨는 피해 신고 이후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내고 병가를 신청했으나, 체육회가 이를 반려한 것을 두고 '보복성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법원 결정에 대해 검찰이 즉시항고 할지 석방 지휘서를 보낼지 이틀째 검토하고 있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8일 새벽 4시 30분께 출입 기자단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관련해 계속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공지했다.법원은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검찰이 곧바로 윤 대통령의 석방 지휘 또는 즉시항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검찰은 법원 결정이 알려진 뒤 약 17시간 넘게 후속 조치를 고심 중이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7일 이내에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 할 수 있다. 즉시항고는 법원의 결정·명령에 대해 신속한 해결의 필요가 있을 때 제기하는 불복 절차다. 제기기간 내와 그 제기가 있는 때 재판의 집행은 정지된다. 통상의 항고는 집행을 정지하는 효력이 없다.윤 대통령 측은 구속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가 위헌이라는 2012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비춰보면, 구속 취소에 즉시항고도 위헌이므로 검찰이 즉각 석방 지휘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2013년 데뷔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은 K팝 신을 뒤흔든 역대급 사건이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지하 연습실에서 피땀 눈물을 흘리던 이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팬덤을 넓혀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굴지의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섰다. '중소의 기적'이라 불렸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국내 엔터 시총 1위의 초대형 기획사 하이브로 거듭났다.방탄소년단의 해외 인기가 수직 상승하기 시작한 때는 '화양연화' 앨범 시리즈가 시작된 2015년이다.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U)'라는 곡으로 상승가도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그룹 엑소가 K팝 팬덤을 꽉 쥐고 있었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해외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었다.중소 기획사를 일으켜 세울 정도로 파급력이 셌던 이들의 성공 요인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 가운데, 가장 큰 공감을 얻었던 게 바로 온라인 팬 소통이었다. 미디어 노출이 쉽지 않았던 영세한 환경 속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 '달려라 방탄', '방탄밤', 'BTS 페스타' 등을 기획·제작해 선보였다. 현재 K팝 마케팅의 필수 요소가 된 '기획형 자체 제작 콘텐츠(자컨)'의 시초였다.방우정 레토피아살롱 대표는 '달려라 방탄' 등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201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약 14년간 하이브에 재직하며 하이브 뮤직그룹 주요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제작을 총괄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해 100여 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사회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