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변동성 커진 증시…연말 절세 전략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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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긴축 연장(일명 Higher for Longer)이 자산가격 하락의 촉매였다. 지금의 고금리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매파적 시각이 투자자의 보유자산 매도로 연결된 셈이다.
2개월 남은 연말까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1) 가격조정 흐름을 인정하고, 2) 보유자산을 점검하고, 3) 연말까지 취할 수 있는 선택을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이다.
필자는 연말까지 절세전략과 배당투자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 보유하고 있는 절세 계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IRP/연금저축/ISA 계좌는 대표적인 절세 3인방이다. 각 계좌별로 세제혜택과 투자상품에 차이가 있어 디테일하게 점검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연말정산을 겨냥해서 세액공제 납입한도를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
연금저축 계좌의 투자 가눙한 상품은 펀드/ETF/리츠인데, 자산가격이 크게 빠진 현 시점에서 ETF와 리츠가 투자 유망한 대안이다. 문제는 다양한 ETF에서 어떤 ETF를 선택하는가에 있다.
선택 기준은 1) 불확실한 환경에서 방어력이 높고, 2) 매달 분배금(일종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3) 새로운 투자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ETF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ETF가 월배당 ETF인데, 특히 미국에서 배당킹과 배당귀족으로 구성된 ETF는 장기간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상품이다. 국내에서도 미국의 대표적인 월배당 ETF를 추종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월배당 ETF를 연금저축 또는 IRP 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매달 지급받는 분배금에 대한 과세를 장기간 이연할 수 있다. 투자자는 들어온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의 마술을 경험할 것이다.
IRP 계좌는 예금/채권/펀드/ETF/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 계좌보다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퇴직연금의 특수성을 감안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70% 이내로 제한되어 있다. IRP 계좌에선 ETF 투자와 더불어 채권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채권이자(쿠폰)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연말까지 양도소득세 축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Tax Loss Harvesting”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일종의 손익통산 개념이다. 차익을 실현한 종목과 손실을 확정한 종목을 통해 과세대상 소득을 최소화하는 전략인데, 이 경우 현재 손실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올해 양도소득세를 최소화하는 선택이 유리한 건지, 아니면 현재 손실이 있더라도 내년까지 보유할 경우 주가 회복으로 개선될 건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셋째, 연말 배당투자다. 사실 배당투자는 시기보다 가격이 훨씬 중요하다. 시장 조정국면에 연동해서 내재가치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그때가 배당투자의 적기다. 반대로 주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연말이라는 시기만 생각해서 배당투자를 한다면, 배당은 받지만 주가 하락으로 전체 손익은 마이너스에 빠질 수 있다.
필자가 지금 배당투자를 거론하는 이유는 후자보다 전자에 있다. 미국의 긴축연장과 지정학적 위험, 이에 연동된 수급불균형으로 대다수 배당성장 우량주가 낙폭과대 구간에 위치해 있다. “안정적인 사업모델, 장기간의 배당지급, 주가의 평균회귀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낙폭과대 배당우량주는 선별 매수를 권한다. 배당과 주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연말 절세계좌 운용전략, 해외주식 과세 최소화 대응, 낙폭과대 배당우량주 접근과 더불어 더더욱 중요한 부분은 연말까지 내년 시장에 대한 나만의 그림(일종의 Big Picture)을 그려야 한다.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보고 개별 시나리오에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려봐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위험과 美中 마찰, 빅테크의 미래, 새로운 성장주 대안, 달러화 전망 등 다양한 환경변화가 자산가격 등락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가 미래 가격을 맞출 자신은 없지만, 미리 상상하고 그려본다면 남들보다 환경변화에 훨씬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
<연말을 준비하는 자세>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주가는 빠졌고 금리는 올라갔다. 투자자의 공포감도 커졌다. 연말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연준의 긴축 연장(일명 Higher for Longer)이 자산가격 하락의 촉매였다. 지금의 고금리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매파적 시각이 투자자의 보유자산 매도로 연결된 셈이다.
2개월 남은 연말까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1) 가격조정 흐름을 인정하고, 2) 보유자산을 점검하고, 3) 연말까지 취할 수 있는 선택을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이다.
필자는 연말까지 절세전략과 배당투자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 보유하고 있는 절세 계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IRP/연금저축/ISA 계좌는 대표적인 절세 3인방이다. 각 계좌별로 세제혜택과 투자상품에 차이가 있어 디테일하게 점검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연말정산을 겨냥해서 세액공제 납입한도를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
연금저축 계좌의 투자 가눙한 상품은 펀드/ETF/리츠인데, 자산가격이 크게 빠진 현 시점에서 ETF와 리츠가 투자 유망한 대안이다. 문제는 다양한 ETF에서 어떤 ETF를 선택하는가에 있다.
선택 기준은 1) 불확실한 환경에서 방어력이 높고, 2) 매달 분배금(일종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3) 새로운 투자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ETF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ETF가 월배당 ETF인데, 특히 미국에서 배당킹과 배당귀족으로 구성된 ETF는 장기간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상품이다. 국내에서도 미국의 대표적인 월배당 ETF를 추종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월배당 ETF를 연금저축 또는 IRP 계좌에서 투자할 경우, 매달 지급받는 분배금에 대한 과세를 장기간 이연할 수 있다. 투자자는 들어온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의 마술을 경험할 것이다.
IRP 계좌는 예금/채권/펀드/ETF/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 계좌보다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만, 퇴직연금의 특수성을 감안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70% 이내로 제한되어 있다. IRP 계좌에선 ETF 투자와 더불어 채권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채권이자(쿠폰)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연말까지 양도소득세 축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Tax Loss Harvesting”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일종의 손익통산 개념이다. 차익을 실현한 종목과 손실을 확정한 종목을 통해 과세대상 소득을 최소화하는 전략인데, 이 경우 현재 손실종목에 대한 주가 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올해 양도소득세를 최소화하는 선택이 유리한 건지, 아니면 현재 손실이 있더라도 내년까지 보유할 경우 주가 회복으로 개선될 건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셋째, 연말 배당투자다. 사실 배당투자는 시기보다 가격이 훨씬 중요하다. 시장 조정국면에 연동해서 내재가치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그때가 배당투자의 적기다. 반대로 주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연말이라는 시기만 생각해서 배당투자를 한다면, 배당은 받지만 주가 하락으로 전체 손익은 마이너스에 빠질 수 있다.
필자가 지금 배당투자를 거론하는 이유는 후자보다 전자에 있다. 미국의 긴축연장과 지정학적 위험, 이에 연동된 수급불균형으로 대다수 배당성장 우량주가 낙폭과대 구간에 위치해 있다. “안정적인 사업모델, 장기간의 배당지급, 주가의 평균회귀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낙폭과대 배당우량주는 선별 매수를 권한다. 배당과 주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연말 절세계좌 운용전략, 해외주식 과세 최소화 대응, 낙폭과대 배당우량주 접근과 더불어 더더욱 중요한 부분은 연말까지 내년 시장에 대한 나만의 그림(일종의 Big Picture)을 그려야 한다.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보고 개별 시나리오에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려봐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위험과 美中 마찰, 빅테크의 미래, 새로운 성장주 대안, 달러화 전망 등 다양한 환경변화가 자산가격 등락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가 미래 가격을 맞출 자신은 없지만, 미리 상상하고 그려본다면 남들보다 환경변화에 훨씬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