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예상 밖의 3분기 성적표를 두고 증시 전문가들이 엇갈린 목표주가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레거시(구형 제품) 업황 바닥에 대한 의구심으로 주가 센티먼트(투자심리)는 부정적이지만 반도체는 P(레거시 가격 하락 종료 및 DDR5·HBM3 가격 상승)의 근거들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이고 차별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1천원에서 9만3천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상향조정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나온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1천원으로 올린 지 20일 만이다.
보고서의 요지는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경기 흐름으로 볼 때 반도체 제품 출하량 증가보다는 구형 제품의 가격 하락 종료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신형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P)의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반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주당순자산가치(BPS)는 상승할 전망이지만 주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배수(P/B·주가순자산비율)가 경기선행지표들의 하락에 따라 조만간 하향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낮추고 매수 의견은 지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 배수와 밀접한 동행 관계를 보여온 경기선행지표로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를 제시하며 조만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가 내년 중순부터는 재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하반기 업황과 관련한 두 가지 위험 요인은 공급 측면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2분기 감산 원복(원상복구) 가능성과 수요 측면에서 6개월 이후의 업황을 미리 알려주는 경기선행지표들의 올해 4분기 중 하락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악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 하향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7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내리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스마트폰, 일반 서버, 자동차 등의 엔드 디맨드(최종 수요)는 여전히 개선 조짐을 안 보인다"며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감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메모리 재고 감소 속도는 더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여 곳의 증권사들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를 냈으나 기존 목표주가는 8만7천∼9만5천원과 매수 의견을 변동 없이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7조4천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줄고 영업이익은 2조4천336억원으로 77.57%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조8천358억원)를 32.6% 웃돌았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국 90개 점포 앞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홈플러스 126개 점포 가운데 조합원이 근무하는 90개 매장 앞에서 "MBK 김병주는 국회에 참석해 답변하라", "먹튀 MBK, 홈플러스 살려내라" 등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조합원들은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가입하는 노동자는 하루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1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점포 추가 매각 등에 반대하는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한다.한편 국회 정무위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