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사진)이 지난달 31일 ‘제47회 국가생산성대상’ 시상식에서 유공자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96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정부 포상제도인 국가생산성제도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단체와 유공자에게 수여한다.
“전 세계가 ‘스마트시티 서울’을 배우러 한국을 찾도록 만들겠습니다.”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2016년 설립된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의 각종 행정에 메타버스·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고 공무원은 물론 시민에게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한다”며 “관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육군사관학교(41기) 출신인 강 이사장은 국회와 국방부 등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재단을 이끌고 있다.강 이사장 부임 이후 재단은 디지털 약자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 메타버스 기반 행정 지원(메타버스 서울)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생성형 AI 열풍이 뜨겁게 밀어닥친 지난 4월 중순 공공기관 최초로 ‘챗GPT 활용보고서’를 발간해 11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빅 히트’를 쳤다”며 뿌듯해했다.그가 최근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스마트시티다. 정보기술(IT)이 도시행정 곳곳에 활용되고 있는 서울의 역량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것이다. 강 이사장은 “최근 AI를 활용해 지하철 역사 내 다양한 이상행동을 감지하도록 하는 협약을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했고, AI와 로봇 기술로 서울 시내 하수도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의 이런 역량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에서 서울은 최고상인 스마트시티상을 받았다. 강 이사장은 오는 11월 이 행사에 다시 참석해 ‘작년 우승자’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주요 구청과 기업을 동반해 한국의 효율적인 행정의 장점을 알리고 기업들에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강 이사장은 “서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서울시의 디지털 행정 역량을 알릴 때”라며 “내년에는 스마트시티 전시회를 서울에서 주최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10월 7~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스마트시티엑스포(SSCE)다. “세계 주요 도시가 서울에서 미래의 도시 모습을 확인하도록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시민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5년째 운영 중인 ‘어디나(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도 자랑거리다. 어르신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다른 노년층을 위해 강의한다. 강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궁금해하는 사소한 디테일을 콕 집어서 알려줘 인기가 좋다”고 했다. 이어 “서울 디지털 약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울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이상은/최해련 기자 selee@hankyung.com
서울디지털재단은 10일 '챗GPT 활용보고서-일상생활·창작활동·교육분야' 편을 발간했다.보고서는 구체적 질문과 답변 예시를 통해 요리·청소·육아·글쓰기·예술 작업·교육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관련 유의 사항에 관한 설명도 포함돼 있다. 3월 발간한 '챗GPT 보고서 업무활용' 편은 한 달 만에 재단 홈페이지에서 조회수 7만건을 기록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보고서는 재단 홈페이지 연구보고서 메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재단은 4월 말 공공기관 종사자와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 교육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서울디지털재단(이사장 강요식)은 11월 28일부터 이틀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빅데이터와 AI로 그리는 동행·매력 서울’을 주제로 ‘2022 서울 빅데이터 포럼’을 연다.올해 4회째를 맞는 국제 정례포럼이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서울시,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글로벌 선도 도시의 전문가들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AI 기반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자리다.이번 포럼에는 6개국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고 ‘데이터 기반 도시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개회식에선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해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 간 업무협약식이 진행된다. 참여 기관들은 서울시정 발전을 위해 빅데이터 정책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포럼은 이틀간 총 6개의 세션으로 마련된다. 첫째 날인 28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세션 1 ‘빅데이터와 AI로 그리는 동행·매력 서울’, 세션 2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데이터 활용 사례’, 세션3 ‘도시 빅데이터와 AI로 그려보는 첨단기술 도시 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이튿날인 29일 오전 9시30분부터 세션 4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발굴’, 세션 5 ‘서울시 정책을 위한 빅데이터와 AI기술의 활용’, 세션 6 ‘더 나은 도시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세션 1은 빅데이터 관련 세계적인 석학인 이쿤 시에 메릴랜드대 교수와 이경전 경희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펼쳐진다. 시에 교수는 공간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자원이 취약한 지역을 선별하고 자원 분배를 위한 결정 과정에서 분포 변화를 활용해 AI 모델을 일반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교수는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독점’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활용이 어려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AI 모델 공유 접근 방법을 제안한다.서울디지털재단이 마련한 세션 2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데이터 활용 사례’를 주제로 재난, 안전,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 사례가 소개된다. 팬데믹 이후 사회와 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발생한 계층 간 디지털 격차 문제를 제시하고, 시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디지털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외 스마트시티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세션 3은 ‘도시 빅데이터와 AI로 그려보는 첨단기술 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데이터 기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서울의 미래를 논의하고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둘째 날 이어지는 세션 4는 서울연구원이 맡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발굴’을 주제로 빅데이터 기반 과학적 통계 방법론, AI 기술을 활용한 증거 기반 정책 발굴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세션 5는 서울시립대에서 ‘서울시 정책을 위한 빅데이터와 AI기술의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시민들의 삶과 도시환경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이 주관하는 세션 6에선 ‘더 나은 도시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을 주제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 행정 도입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논의한다.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시민 누구나 2022 서울 빅데이터 포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뒤 참석할 수 있다. 기존처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중계된다.김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시가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데이터 기반 도시정책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서울시정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