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SKC가 3분기 4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컨센서스(181억원 적자)를 하회했다"며 "2차전지 소재는 외형이 감소한 가운데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전력비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한 가운데 유럽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부정적 래깅(지연)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SKC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천5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하고 44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화학 업황에 따른 수익성 부진은 예상한 점이나 이차전지 소재(동박)의 영업적자는 다소 디레이팅(평가절하) 요인"이라며 "유럽 전기차(EV) 시장 정체와 배터리셀 출하량 정체로 동박 출하량이 정체된 데다, 판매단가는 하락한 반면 전력비용 상승에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훼손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SKC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2만2천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으나, 매수 의견은 각각 유지했다.
SKC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천800원(3.56%) 하락한 7만5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88만9천주를 기록했다.
4분기도 영업 환경 악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는데 당분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동박 부문은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 양산이 시작되나 유럽 수요 약세로 정읍공장 출하 부진이 예상돼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 4천734억원에 3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도 "신규 사업 투자와 자산 효율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는 진행 중이지만 실적 턴어라운드를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4분기 29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