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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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9092.1.jpg)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대국민 힐링 드라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1일 서울시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과 연출자인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기획의도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각박한 세상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과몰입·과친절·과공감 간호사의 희망찬 정신병동 출근기를 담은 작품.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가 정신병동으로 출근을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9104.1.jpg)
이 감독은 "뼈가 부러지면 정형외과에 가고,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는데 마음이 아프고, 정신이 아플 때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는 것에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의료 드라마는 의사가 주가 되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번엔 간호사와 환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다. 여러 시청자와 원작 팬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하고 치유를 받는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분들도 그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또 "우울감, 강박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게 '정신력이 약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의학적으로나 취재나 자문을 했을 때 정신질환과 정신력은 무관했다"며 "우리 사회는 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한데, 이 드라마가 그 문턱을 낮췄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의 말에 박보영도 동의했다.
!["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8997.1.jpg)
박보영은 "우리 작품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이 낮아졌으면 한다"며 "저희 드라마가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정신건강의학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은이 저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다은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9075.1.jpg)
이정은은 자신의 '카메라 울렁증'을 고백하며 세상의 시선이 달라졌던 경험을 공개하면서 "이 드라마도 그런 영향력을 끼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매체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 카메라 울렁증이 너무 심해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일부러 인터뷰에서도 말하곤 했다"며 "제가 그렇게 말하니, 다른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느꼈다는 주변 사람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친구 주변에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 걱정을 나눠 갖기엔 의학적인 문제들이 있더라"라며 "그걸 공유하고 싶은 드라마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 작품이 그렇게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힐링뿐 아니라 박보영과 연우진, 장동윤이 보여줄 삼각 로맨스도 기대를 자극하는 요소다.
!["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9064.1.jpg)
연우진은 동고윤에 대해 "과몰입이 병인 캐릭터"라며 "뭔가 꽂히면 멈추지 못하고, 집착도 심하다. 독특하고 괴짜스럽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정신력과 정신질환은 달라요"…박보영의 힐링 '정신병동' 통할까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3.34949032.1.jpg)
장동윤은 "오랜 친구라는 설정이 약간 불리한 지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관계를 끝내고자 아등바등하는 것에 또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3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