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월 수거량,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근로공단 지사에도 수거함

서울시는 폐의약품을 버릴 때 전용 수거함 외에 우체통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7월부터 3개월간 폐의약품 수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월 환경부·우정사업본부 등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업무협약을 맺고 12월까지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수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폐의약품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복용하지 않고 보유한 약 등을 뜻한다.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의 성분이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이 확산해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반드시 분리 배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폐의약품을 처리하려면 전용 회수 봉투를 주민센터에서 배부받은 뒤 정해진 시간에 수거함을 찾아 배출해야 했다.

근로복지공단도 폐의약품 분리배출 사업에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시는 공단 서울지역본부와 서울강남지사 등 총 9개소에도 수거함을 설치해 공단을 방문하는 시민이 편리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내달 13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폐의약품 분리배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홍보하고 민·관 협력 사업 강화를 통해 폐의약품 분리배출 장소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는 스마트서울맵 누리집(https://map.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체통은 검색 포털에서 '우체통'을 검색해서 확인하면 된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에 감사드린다"며 "시민이 편리하게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폐의약품 분리배출 장소 확대…"수거 효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