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절반 수준으로 단계적 축소…응급·중증·암환자는 제외
울산대병원 11월 1일부터 진료 축소…파업 장기화 조짐
울산대학교병원 노동조합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병원 측이 진료 축소 방침을 내놨다.

병원 측은 31일 오후 열린 비상진료 대책회의에서 다음 날인 11월 1일부터 입원환자 진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 병상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병원은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 장기화하면서 파업 미참여 인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응급환자와 중증 환자, 암 환자 진료는 축소하지 않기로 했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거나 응급·중증 환자가 아닌 경우는 지역 내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일주일째 파업 중이다.

노사는 지난 8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2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인력 충원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