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씨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전청조 씨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27)씨가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52분께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송파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 혐의(사기·사기미수)를 받는다.

전씨는 남씨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에 휘말렸다.

지난 25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씨를 사기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후 전씨가 중국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추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씨가 올해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도 경찰에 접수됐다.

전씨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송파경찰서는 전날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하고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그 밖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고 있다.

전날 밤에는 전씨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씨를 스토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