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평택바이오플랜트 생산설비를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 70여 명에게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개 일정은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DA)가 인천에서 개최한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의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미약품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의약품 제조 공정에 따라 구분된 제조시설을 살펴봤다. 관심 사업 분야에 대한 개방형 협력(오픈 콜라보레이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PDA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하비에르 라이페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무균 의약품 제조 공정을 위한 시스템을 갖춘 청결한 공장”이라며 “공정별로 구획된 시설과 완성도 높은 생산설비 등을 보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우수한 설비 관리 수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 열린 2023 PDA 바이오의약품 무균공정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한미 바이오플랜트의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제조 총괄을 맡고 있는 김현철 한미약품 상무는 지난 8월 발효된 ‘유럽 GMP Annex1' 개정안에 대한 한미의 선제적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GMP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기준이다. 규제 당국의 실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획득해야 해당 국가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유럽 GMP는 최근 의약품 품질 유지 및 오염 예방을 위해 최근 ‘유럽 GMP Annex1’을 개정했다. 김현철 상무는 “한미 바이오플랜트는 유럽 GMP Annex1 개정에서 요구하는 무균공정 개선 활동으로서 오염관리전략(CCS)을 이미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완제의약품 제조 설비에 사용 전 멸균 후 무결성 검사(PUPSIT)를 도입했으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제조된 의약품에 대한 멸균 보증 수준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완제의약품을 기준으로 연간 3000만 개 이상의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 를 만들 수 있는 생산역량을 보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통해 가장 최신의 규정인 cGMP(current GMP)에 부합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췄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경보제약은 국내에서 독점 판권을 보유한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사진)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맥시제식의 FDA 허가는 벨기에 제약사 하이로리스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획득했다. 미국 제품명은 ‘콤보제식 정맥주사’(Combogesic IV)다. 맥시제식은 뉴질랜드의 AFT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과 말초신경에 작용하는 ‘이부프로펜’ 300g이 3.3:1의 특허 비율로 복합됐다. 단일 성분 주사제 대비 통증 완화 효과는 2배 이상 높이고 부작용은 크게 낮췄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비교하는 임상에서 맥시제식은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단일제 대비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국내에서 맥시제식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아주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5개 상급종합병원과 전국 270여 개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FDA 허가로 맥시제식의 우수한 진통 효과와 안전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맥시제식이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억제 및 효과적 통증 조절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2일 분석했다.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의 수출이 부진하면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전날 녹십자가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394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 32.8%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는 각각 1.5%, 38.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컨센서스 매출액은 4596억원, 영업이익은 356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의 매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북아프리카 지역 수요 둔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독감매출이 증가하며 성장했다"고 봤다.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이라 불리는 뮤코다당증 제2형 치료제다. 다만 헌터라제 뇌실투여(ICV)제형을 일본에서 출시하고, 러시아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수출국을 늘려가며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측했다.오 연구원은 "헌터라제 매출은 상황이 호전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ICV 제형 출시도 외형 성장에 긍정적으로 자용할 것"이라고 봤다.이외에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하는 국산 '탄저백신'과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로 실적은 더욱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오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IVIG-SN 10%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결과를 내년 1분기 내에 확인가능할 것"이라며 "큰 무리 없이 허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수 투자의견,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