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MIT HST 디렉터·김성국 스탠퍼드 의대 교수 등 참여
KAIST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토론회'…과기의전원 방안 논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1일 대전 본원 의과학연구센터 하자홀에서 '바이오 의료사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의사 과학자 양성 토론회'를 열었다.

KAIST 의과학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미국의 의사 과학자 양성 시스템과 국가 정책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의사 과학자 양성 시스템 선결 과제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적인 연구 중심 의과대학인 미국 하버드 의대 의사 과학자 양성과정인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프로그램 디렉터 볼프람 고슬링 교수와 스탠퍼드 의대 김성국 교수,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고슬링 교수는 '하버드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간의 의사 과학자 및 의사 공학자 양성 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로 HST 프로그램의 역사, 두 기관 간의 구조, 의사-과학자 교육과정, 입학 요건 및 운영 현황 등을 소개했다.

HST는 1970년에 시작된 의학과 이·공학 분야의 학제 간 교육 프로그램이다.

의학은 하버드에서, 이·공학 분야는 MIT에서 주관하며 미국 보스턴 지역 병원과 협력, 임상실습을 진행해 융합형 의사 과학자를 길러내는 산실로 알려져 있다.

김성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의 의사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바이오 의료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KAIST가 추진하는 공학 중심 의사 과학자 양성 안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자유 토론을 통해 KAIST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의사 과학자 양성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KAIST는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 과학자를 양성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에서 양성한 의사 과학자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최근 과학, 공학, 의학을 이해하는 의사 과학자 체계적 양성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 중 의사 과학자는 1% 미만이다.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은 "과기의전원 설립은 KAIST의 새로운 도전을 넘어 공학 연구 기반 의사 과학자를 양성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중심 국가로의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