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값 5% 안팎 오른다
LG생활건강은 11월 1일부터 숨, 오휘, 빌리프, 더페이스샵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할 예정이다.

숨의 '시크릿 에센스 EX'(100㎖)는 9만5천원에서 10만원으로 5.3% 인상된다.

오휘의 '프라임 어드밴서 2종 기획'은 14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 3.6% 인상되고, 빌리프의 '아쿠아밤 비타워터크림'(50㎖)은 5만5천원에서 5만8천원으로 5.5% 인상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레알도 다음 달 1일부터 랑콤을 비롯해 키엘·비오템·입생로랑 등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들어 109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9.3% 인상했다. 이달에는 '한란 아이크림'(30㎖)을 2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11.1%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하이엔드 라인인 '진설'을 지난달 리뉴얼하며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품목인 진설크림(60㎖)은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10.6%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최근 화장품 업계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7천4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천285억원으로 32.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매출은 9천633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각각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7%, 12.7% 감소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