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페디 완벽 회복…투구수 100개 무난"
kt, NC 에이스 페디에 맞서 PO 1차전 우타자 일색 라인업(종합)
프로야구 kt wiz가 14일 만에 실전에 등판하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맞서 1명을 제외하고 8명을 오른손 타자로 채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NC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 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구성한 타선을 공개했다.

조용호를 빼고 전원 우타자다.

옆구리를 다친 강백호와 허벅지 통증이 남은 김민혁 두 왼손 타자가 빠진 바람에 우타자가 타선을 메운 이유도 있지만, 이 감독은 kt 오른손 타자가 페디의 공을 더 잘 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페디와 몇 번 상대하지 않았는데도 kt 우타자들은 대부분 3타수 1안타는 쳤다.

알포드가 8타수 5안타에 홈런 2방을 때려 가장 잘 공략했다.

이 감독은 "김민혁이 빠졌을 때 김상수가 1번 타자로 높은 출루율을 올리며 좋았다"며 "데이터로 득점 확률을 봤을 때 4∼5회에 3번 또는 8번 타순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작전 등을 고려할 때 배정대를 8번에 기용했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NC가 25일 준플레이오프를 세 경기만에 끝낸 뒤 나흘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을 두고 "투수들은 충분히 쉬었겠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너무 잘 때린 NC 타자들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kt, NC 에이스 페디에 맞서 PO 1차전 우타자 일색 라인업(종합)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고 2주간 재활을 거친 페디가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투구 수를 정할 순 없지만, 100개까지는 가능하다"며 "경기 상황을 보고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 오태곤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은 이재학은 캐치볼에서는 불편함을 얘기하지 않았으나 불펜에서 아직 던지지 않아 이날 던지는 모습을 보고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 감독은 덧붙였다.

SSG를 상대로 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최성영, 김영규 등 왼손 불펜 투수를 중용한 강 감독은 경험 많은 오른손 타자가 즐비한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완 삼총사에게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kt 타자들에게 성적이 괜찮은 김시훈, 이준호, 이용준이 배턴을 받을 참이다.

NC는 손아섭(지명 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쿠에바스와 대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