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페르스타펀, 멕시코GP서 16승 달성…'단일 시즌 최다승' 경신
2023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을 일찌감치 확정한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멕시코 그랑프리(GP)에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페르스타펀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아우토드로모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4.304 ㎞·71랩)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20라운드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2시간2분30초814를 기록,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에 13초875 차로 앞서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로써 페르스타펀은 이번 시즌 16승째를 기록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페르스타펀이 작성했던 15승이었다.

이날 레이스는 첫 번째 랩부터 사고가 발생하며 어수선하게 시작했다.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하며 결승에서 3번 그리드에서 배치된 페르스타펀은 스타트와 함께 1, 2번 그리드를 차지한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스의 사이를 뚫고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첫 코너부터 선두를 잡았다.

페르스타펀의 팀 동료이자 멕시코 출신으로 홈 경기에 나선 세르히오 페레스도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순위를 끌어올리며 첫 코너를 앞두고 르클레르를 추격했다.

F1 페르스타펀, 멕시코GP서 16승 달성…'단일 시즌 최다승' 경신
하지만 코너를 앞두고 바깥쪽으로 추월하려는 순간 페레스 머신의 오른쪽 뒷바퀴가 르클레르 머신의 왼쪽 앞바퀴와 부딪히며 코스를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페레스는 첫 랩도 마치지 못하고 홈 팬들의 탄식 속에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이후 페르스타펀의 질주가 이어진 가운데 32랩에서는 케빈 마그누센(하스)의 머신이 코너에 진입하다 제어력을 잃고 스핀하며 안전벽에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서스펜션이 심하게 부서지고 뒷바퀴에 불까지 붙은 큰 사고였다.

안전하게 탈출한 마그누센은 결국 리타이어했고, 이 사고로 레드 플래그가 발동돼 레이스는 잠시 중단됐다.

경기는 안전벽을 고치고 나서 36라운드부터 출발선에서 재스타트했고, 맨 앞자리를 차지한 페르스타펀이 해밀턴의 추격을 뿌리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F1 페르스타펀, 멕시코GP서 16승 달성…'단일 시즌 최다승' 경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