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율 서구, 영도구, 사하구 높아…대위변제금도 증가
부산지역 소상공인 신용보증 사고 급증…금융 상황 악화
올해 부산지역 소상공인이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부산지역 사고, 대위변제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소상공인 보증사고 금액은 1천13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보증사고 금액 609억원의 배 수준이다.

지역별 사고 금액은 부산진구 136억원, 해운대구 126억원, 강서구 89억원 순으로 높았다.

사고율은 서구 7.4%, 영도구 6.9%, 사하구 6.7% 순으로 높았다.

지난 3년 평균 사고율이 1%대 수준이어서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고율이 높아지면서 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금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부산지역 총 대위변제 금액이 329억이었으나, 올해는 8월에 이미 725억을 넘어섰다.

박 의원은 "소상공인이 금융부채를 갚지 못한 사고 비율이 평균 6%라는 의미는 부산의 경제 상황이 최악이라는 의미"라며 "소상공인이 고금리와 고물가인 경제 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산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