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칭다오 화물노선 개통 예정…연해주선 인적 교류 활발
화물 노선 개통·학생 교환…러 극동, 중국과 교류·협력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는 가운데 러시아 극동 지역들도 잇따라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극동 캄차카주는 내년부터 중국으로 오가는 정기 화물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지사는 텔레그램 계정에 "내년부터 매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캄차카주 주도)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까지 화물 운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캄차카주는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기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해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공항에 관련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캄차카국립대학은 중국 동북 지역에 있는 헤이룽장대학과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캄차카국립대는 헤이룽장대학과 해양·지질·화산학 연구 등에서 협력하고, 중국 학생들에게 관광 등 분야에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캄차카국립대 학생들은 헤이룽장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울 예정이다.

솔로도프 주지사는 "중국어 및 중국과의 협력은 우리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점점 더 관심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해외 파트너로, 헤이룽장대학과의 공동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 대학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이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헤이룽장에 거주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을 찾을 예정이며, 향후 중국인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동 연해주 정부 또한 최근 들어 인접한 중국 동북 지역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해주 정부는 중국 랴오닝성과 경제협력 발전 등을 위한 다수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은 향후 교역 확대, 학생 교류 등에서 협력하고, 연해주는 랴오닝성 내 2개 도시에 대표사무소도 개설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연해주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3개 국가가 생산품들을 한곳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공업 단지 조성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러시아와 중국 간 항공기 직항편 운항과 무비자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연해주에서는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까닭에 최근 러시아와 중국은 연해주에 중국인 유학생을 최대 2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러시아어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