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과 전동화 물량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로부터 따낸 핵심 부품 수주 금액(85억7000만달러)은 올해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14조2302억원, 영업이익 69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9.8%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4조5822억원으로 연 매출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이 11조4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AS(사후관리) 부품 사업 매출은 2조7732억원으로 2.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과 인도 등에서의 성장세와 함께 물류비 안정 등으로 AS 부품 사업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과 벤츠,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회사는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핵심 부품 수주액이 3분기까지 85억7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에 달했다. 연간 목표 금액(53억6000만달러)을 60% 초과 달성했다. 지난 8월 폭스바겐과 수조원대 배터리시스템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