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삼척탄광으로 본격 출발…마지막 탄광 상덕광업소
1963년 파독광부도 훈련…흥망성쇠 탄광 역사 간직한 공간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석탄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석탄산업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도계읍에서 끝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의 논문 '도계지역 석탄산업 유산의 보존과 활용 방안 모색'에 따르면 우리나라(남한) 최초의 탄광은 1927년 경북 문경시의 문경광업소다.

그러나 대규모 생산으로 석탄산업 역사의 본격적인 출발은 1936년 삼척탄광이다.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석탄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석탄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 '산업화의 쌀' 석탄 대부분 삼척탄광서 생산
당시 삼척탄광은 지금의 삼척시 도계읍 도계광업소와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를 말한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적은 '산업화의 쌀'인 석탄으로 가능했고, 그 석탄 대부분은 삼척탄광에서 나왔다.

1963년부터 독일로 파견한 광부(파독광부)도 1975년까지 도계읍에서 훈련받았다.

이들 파독광부는 외화 획득에 크게 이바지했다.

'산업전사'라는 호칭도 일제 강점기 삼척탄광의 석탄 증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석탄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석탄산업의 알파이자 오메가"
◇ 장성광업소 2024년·도계광업소 2025년 폐광
과거 삼척탄광이었던 도계광업소는 2025년, 장성광업소는 이보다 1년 먼저인 2024년 각각 문을 닫는다.

이들 탄광은 대한석탄공사 소속이다.

도계광업소와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우리나라 탄광은 민영탄광인 도계읍의 상덕광업소 단 한 곳만 남게 된다.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은 "우리나라 마지막 탄광이 있는 도계읍은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알파(α)이자 오메가(Ω)고, 탄광의 흥망성쇠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