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공공기관·기업 참여…지역 도시재생 노력 소개
"다른 지역 사례 배워요"…도시혁신 산업박람회 큰 호응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네요.

"
25일 전북 익산시 영등동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만난 경기도 공무원 김모(31)씨는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부스 정리를 마치고 다른 지역의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며 "시군마다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아 그런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개막일인 이날 오전부터 타 시도 정책을 살펴보려는 공무원과 방문객들로 부스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지자체 부스에서는 지역과 연관된 키워드가 들어간 룰렛이나 퀴즈, 추첨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경품을 주며 홍보에 힘썼다.

지역 마스코트를 본뜬 인형이나 특산품, 쌀 등을 주는 부스도 여럿 있었다.

부스마다 지역 도시재생 사례를 사진과 연표로 게시한 게 흥미로웠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간 지자체의 노력을 그림과 웹툰으로 친절하게 소개한 부스도 눈에 띄었다.

전남도 부스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마을 협동조합과 마을 기업에서 만든 기념품을 보기 쉽게 전시한 게 방문객 발길을 이끈 것 같다"며 "타지역 정책을 소개하는 박람회가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사례 배워요"…도시혁신 산업박람회 큰 호응
지자체 부스가 몰린 A관과 달리, B관에는 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부스,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됐다.

지자체들이 방문객 흥을 돋우는 지역 홍보와 마케팅을 선보였다면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노하우와 혁신 기술을 알리는 데 힘썼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발광다이오드(LED) 전등과 홍채 인식을 통한 첨단 보안 설비, 각종 산업 현장에 쓰이는 로봇을 전시해 방문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기업 부스 담당자는 "대개 박람회나 전시회는 기업끼리, 또는 지자체끼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행사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이 함께할 수 있어 새롭다"며 "행사 동안 회사의 신기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지자체와 교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도시재생 사업과 우수 사례를 만나볼 수 있는 '2023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익산시 영등동 옛 보일콘 공장 부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400여개 부스를 차리고 도시 재생 우수 사례와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