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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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실수요자 위주 대출 공급을 당부했다. 최근 우려가 제기되는 가계대출 증가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10개 은행 부행장과 '은행권 자금 조달·운용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은행권 자금 조달, 가계·기업대출, 외화유동성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부원장보는 현재 은행권의 자금조달 및 운용,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안정적 유동성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은행채 발행 제한 완화가 채권시장 부담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급적 발행 규모와 시기 등을 세심히 관리하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가계대출이 실수요자 위주로 적정 수준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후속 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지난달 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대책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증가 폭을 7~8월 대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아울러 금리 할인과 만기 확대 등의 영업 우선 전략보다는 차주 대출 심사 강화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