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자 눈치 보느라 시 행정업무 원활하지 않아" 입장만 재확인

원주시의 다면평가 폐지 결정에 대해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원공노)이 조합원 설문조사를 한 결과 83%가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청노조 "조합원 83% 다면평가 폐지 반대"…철회 거듭 촉구
원공노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조합원 76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513명이 설문에 참여해 83.2%인 427명이 '다면평가 제도 존속'이라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면평가 폐지'라는 응답자는 16.6%인 85명으로 조사됐다.

원공노는 응답자의 절대다수와 조합원 절반 이상이 다면평가의 필요성을 인정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원공노는 이 결과를 토대로 시 집행부에 다면평가 폐지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또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절차 위반을 자세히 검토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예정이다.

앞서 원공노는 지난 24일 원강수 원주시장과의 면담에서 다면평가 폐지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그러나 원 시장은 '다면평가로 인해 상급자들이 하급자 눈치를 보느라 시 행정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고 원공노는 밝혔다.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25일 "10년간 잘 운영된 제도가 한순간에 폐지됐다"며 "의견 수렴이나 종합적 분석도 없이 성급하게 이뤄진 다면평가 폐지 결정은 인사 행정의 퇴행이며 졸속 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