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발렌시아가 회장이 선택한 '슈퍼맨 도시'...마이크 켈리 전시 [지금, 파리 전시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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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 드 코메르스 - <고스트 앤 스피릿>
'가장 영향력 있는 美 작가' 마이크 켈리
영혼·性 등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 주제
슈퍼맨 도시로 과거의 유토피아 나타내
'가장 영향력 있는 美 작가' 마이크 켈리
영혼·性 등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 주제
슈퍼맨 도시로 과거의 유토피아 나타내

이달 들어 이곳 1층에 별도의 임시 전시장이 생겼다. 그 안에 들어서면 '삐삐' 위태로운 경고음이 울리고, 그 사이에 오묘한 형광빛으로 빛나는 물체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도시다. 여러 개의 건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도시를 만들어낸 것이다.


전시장엔 강령술을 연상시키는 바닥 그림부터 유령에 홀린 듯 코에서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사람의 사진, 피를 흘린 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여자 영상까지, 파격적인 작품이 이어진다.


그럼 다시 1층의 슈퍼맨 도시. 켈리는 미국의 인기 만화 슈퍼맨에 등장하는 병 속 도시 '칸도르'를 주제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슈퍼맨이 고향을 잃은 것처럼, 결코 갈 수 없는 이상향과 그 안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고독감을 담아냈다고 말한다.

파리=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