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 최초로 신속대응시스템 2단계 시범사업 2군에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시범사업 운영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일반병동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 상황을 방지하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다. 갑자기 악화할 위험이나 징후를 신속하게 발견해 즉각 의학적 조처를 해 심정지 또는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시범사업 형태는 운영시간 및 적정 인력에 따라 1군, 2군, 3군으로 나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 최초 2군 병원으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시범사업 선정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인 ‘뷰노 메드-딥카스’를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입원 환자의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 주요 활력징후를 빅데이터 딥러닝으로 분석한 뒤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산출해 환자에게 제공한다. AI 분석을 토대로 의료진이 환자에 대한 조기 대응 및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환자 안전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한다.

박재석 집중치료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 “임상 현장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AI 기반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고위험 환자를 조기 발견해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