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 3사를 상대로 1000억원이 넘는 ‘무리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는 다른 잣대로 기업을 옭아맸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 3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역대 최대 과징금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상대로 과징금 총 1140억원(잠정)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역대 통신 3사에 매겨진 공정위 과징금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서로 공유하고 조정해 7년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를 맞추면서 담합 행위를 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통신 3사는 약 한 달 뒤 최종 의결을 거치는대로 과징금을 즉각 내야 한다. 과징금은 매출 기준으로 산정해 SK텔레콤이 426억원으로 가장 많다. LG유플러스와 KT엔 각각 383억원, 330억원이 부과됐다. 통신 3사는 이날 공정위 제재와 관련해 일제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의결서를 받는대로 행정소송 등 강도 높게 대응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통신 3사가 2015
LG유플러스가 6G 네트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10일부터 열리고 있는 ‘3GPP 6G 워크숍’에서 6G 네트워크 발전 방향과 주요 비전을 발표했다. 3GPP 6G 워크숍은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주최하는 행사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학계 및 연구기관이 참석해 6G 기술 표준화를 논의한다. 표준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이동통신 생태계 구성원들이 고유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핵심 행사로 여겨진다. 이번 워크숍은 3GPP 내 표준화 추진기구인 TSG SA(서비스 및 시스템), RAN(무선 접속망), CT(코어 네트워크 및 단말) 그룹이 공동으로 개최해 6G 서비스 및 활용 사례, 6G 네트워크 아키텍처, 6G 무선 접속 기술, 6G 핵심 주파수 대역 등을 논의했다.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과 함께 만드는 차별화된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미래 상용화될 6G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는 S.I.X.(Sustainability, Intelligence, eXpansion)을 제시했다.‘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에서는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 네트워크, 위성을 활용한 재난 대응, 보안 강화 전략을 강조했다.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서는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및 AI 서비스 지원, ‘확장(eXpansion)’에서는 사용자 경험 확장과 위성 기반의 서비스 확대가 핵심 내용으로 다뤄졌다.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6G의 진화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수익 창출과 서비스 중심 표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6G 시스템 구조의 진화를 위한 방향으로는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 강화,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지원과 양자내성암호(PQC) 도입을 고
대한민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SPHEREx)' 우주망원경이 8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우주에서 102가지 색깔의 적외선 영역 빛을 감지해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고 우주 기원 규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우주항공청과 NASA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11일 오후 11시10분(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낮 12시52분께 발사체에서 분리돼 임무 궤도인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첫 교신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오후 1시30분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스피어엑스는 당초 지난달 28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와 로켓 장비 문제 등으로 발사가 8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지구를 떠났다. 가로·세로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인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광학 성능 검증(검교정)을 포함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우주망원경 자세 정밀 제어,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으로 영하 210도 이하로 운영 온도를 확보하는 등 조치도 이뤄진다.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첫 시험 관측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 단계를 마친 후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간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 극궤도를 98분 주기로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우주를 600회 이상 촬영한다.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에서 총괄한다. 극지역 근처에 위치한 NASA 근우주 네트워크인 남극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