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받은 천재' 모딜리아니에겐 '이 사람'이 있었다 [지금, 파리 전시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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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미술관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화가와 그의 딜러>
36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
그를 알아본 미술상 폴 기욤과의 회고전
조각부터 초상화·누드화까지 총망라
36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
그를 알아본 미술상 폴 기욤과의 회고전
조각부터 초상화·누드화까지 총망라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도 그랬다. 가늘고 긴 얼굴과 동공이 없는 텅 빈 눈. 이제는 그림만 봐도 많은 사람이 모딜리아니인 줄 알아챌 만큼 유명하지만 그의 삶은 불운, 그 자체였다. 돈이 없어서 평생 병치레를 했고, 알코올과 마약에 빠져 살았다. 어찌나 불행한 삶이었던지 동료들은 그를 프랑스어로 '저주받았다'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모디'로 불렀다.

프랑스 파리 오랑주리미술관이 모딜리아니와 기욤을 함께 회고하는 특별전을 연 배경이다. 둘의 사이는 예술가와 딜러, 그 이상이었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절친이었고, 함께 모딜리아니의 작품세계를 발전시켜나갔다. 전시장 입구에 모딜리아니의 자화상과 그가 그린 기욤의 초상화가 함께 걸려있는 이유다.



!['저주 받은 천재' 모딜리아니에겐 '이 사람'이 있었다 [지금, 파리 전시 ③]](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870841.1.jpg)
기욤은 모딜리아니의 유일한 미술상은 아니었지만, 그에게 꼭 필요한 미술상이자 친구가 아니었을까.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파리=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