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갈등' 리투아니아 국회의장, 대만 방문
중국에 맞서며 친대만 노선을 걷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국회의장이 22일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빅토리아 치밀리테 리투아니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시께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대만에서는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과 우자오셰 외교부장이 공항에서 치밀리테 의장 일행을 맞이했다.

치밀리테 의장은 사흘간의 대만 방문 기간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을 잇달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만 입법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대만 외교부는 리투아니아 방문단이 경제, 과학, 금융, 사회, 문화 등 각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대만해협 문제 및 아시아·유럽 안보 결속 문제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일 것으로 기대했다.

리투아니아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은 2021년 11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주(駐) 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가 설치된 이후 2년 만이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당시 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 개관에 반발해 양국 외교 관계를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했고 일부 리투아니아 수출품의 통과를 막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리투아니아는 특히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유럽연합(EU) 국가 중 유일하게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의 주대만 대표처는 지난해 11월을 정식 개관했다.

/연합뉴스